처참히 깨진 소개팅에 대한 기록


 제로 닷 님께서 포스팅 했던  내가 했던 최악의 소개팅. 에 대한 답글에서 내가 처참히 깨졌던 소개팅으로 포스팅을 한다고 말한바 있다. 그 말을 지키고자 내 일기장을 들여다 보았다.  매일쓰는 일기가 아니고, 열흘에서 보름에 한번씩 쓰는 일기장이라서 기록 찾기는 쉬웠다.

"
 2007.11.16 새벽 01:29경
원래 나는 기록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특히, 최근에
1)11.11 오후 5시 5분쯤 시작됐던 소개팅
  이것은 내 인생최초이며, 최초답게 무참히 무너진
  그러한 일이었다.
                                                             "

- 2) 부터는 본 내용과 관련없으므로, 하략.
- 약간 구어체 섞인 일기장에 적힌 그대로 가져옴.

자 그럼, 이 짧은 기록으로는 도저히 알수없는 나의 삽질 소개팅으로 들어가 보자.
-본 내용은 제 기억에 의해 쓰여졌습니다.-

  많은 솔로들이 우려하는 크리스마스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고, 날은 점점 추워지고 있었다. 이렇듯 내가 고통받고 있을때에,
작은 누나는 일찌감치 사귄 남자친구와 커플포스를 뿌려댔다. 아아, 밤마다 방사이를 가로막은 굳건한 벽을 뚫고 들려오는 작은누나의 애교섞인 목소리는 정말 참기 어려운 것이었다. 더더욱 힘들었던 것은 그 목소리를 2시간동안 감상하는 것이 기본코스였다는 사실이다.(최소 2시간. 길어지면...ㅜㅜ) 이토록 고통받던 나는 이런 불평등을 참을 수 없어서 솔로 기본3권중의 하나인 '솔로의 커플구성권'을 작은누나에게 요구하였다. 나의 애달픈 호소를 들은 작은누나는 나에게 소개팅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몇일후, 작은누나는 소개팅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작은누나는 미국 유학을 위해 GRE시험 대비 스터디를 하고 있었다. 이 스터디를 하던 나와 동갑내기 여자애...가 아니라 그 친구를 소개해준 것이다. <나 -작은누나 - 스터디 같이하는사람 - 소개팅녀> 이런 구조로 소개팅이 주선된 것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작은누나는 소개팅녀를 만난적이 없으며, 스터디 같이하는 사람도 나를 만난적이 없었다. 즉, 중간에서 두명이 공통되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없이 소개팅이 진행되기에 이른다. 이것이야 말로 나의 처참한 소개팅의 복선이었던 것이다.

 소개팅이 결정된 후에 작은누나는 나를 닦달하며 준비하도록 하였다. 만약 내가 소개팅가서 최소한 보통사람 이상의 매너를 보이지 않는다면 작은누나의 체면이 구겨지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작은누나는 코디는 물론, 소개팅의 만나는 장소선정, 소개팅에 임하는 사람으로서의 매너 까지 교육시켰다. 그 매너란 이런 거였다.

"길을 함께 걸을때는 남자가 바깥쪽에 서고, 여자가 안쪽에 서게 해야한다."
"식사를 할때는 결코 쩝쩝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입을 벌리지 말고 씹어야 한다."
"소개팅중 통화및 문자를 주고받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절대로 삼가라.

 아예, 핸드폰을 꺼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헤어질 때는 상대가 마음에 들면 집앞까지 에스코트해주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대방에 내리는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가주어야 한다."

이런 소개팅남 기본 교육훈련을 마친 나는 드디어 운명의 날을 맞이하게 된다.


 



2007.11.11  17:05 강남역 6번 출구 외환은행앞

 원래 17:00 약속이었는데, 소개팅녀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찾아다녔다. 주변에 워낙 만나려는 사람이 많아서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상대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찾아낸 소개팅녀는 약간 얼굴이 길어보이는 스타일이랄까? 그런 첫인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아주 예쁘거나 그런진 않았다. 내 기준에서 보자면 보통정도였다. 그러나 실망하진 않았다.
-<내 생각은 "얼굴은 한달만 보고살면 다 똑같다."이기 때문이다. 예쁘건 안예쁘건 어차피 한달동안 같이 지내면 마음이 설레거나 이상하지 않다. 다 똑같이 느껴지게 될 것을 굳이 이상적인 사람의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내 이상형은 나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즉, 서로 대화가 잘 통하는게 나로서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었다. 때문에, 직접 대화를 나누어 봐야 상대가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를 결정할 수 있었다.

 소개팅녀를 안쪽으로, 나는 차도쪽으로 걸으며 주변의 베니건스로 안내했다. 이미 예약했던 창가쪽 자리로 가서 앉았다. 나는 무척 상대를 조심스럽게 대하며 음식을 주문했다. 사실, 상대방 앞에 앉게 되니  마구 심장이 뛰고, 탁자 아래로 내려간 손은 떨리고 있으니 미칠것 같았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서라기 보다는 드디어 소개팅이라는 신기한 행사를 치루게 되니 그 긴장감이 대단했던 것이다. 

 이렇듯 몸과 마음이 모두 굳어버린 상황에서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음식을 주문한 이후에 딱히 나누어야 할 말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나의 삽질이 시작된다. 솔직히 상대방이 했던 행동만 주로 쓰고 내 삽질은 쓰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되면 공정하지 못할것이기 때문에 내가 아는바대로 쓰겠다.-

나는 일단 내 소개부터 하기로 했다.
"저는 한양대 사학과에 다니다가 휴학했습니다. 가족은 부모님하고 누나 둘이 있습니다. 지금은...공익으로 복무중입니다."
솔직히 공익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직업이 공익이라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 일 뿐만 아니라, 왜 공익으로 갔냐고 물어보면, 내가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휴학했다고 까지 이야기 했는데 그러면 지금 뭐하냐는 대답이 돌아올게 뻔했기 때문에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자 소개팅녀는 
"저는 고려대 영어교육과에 다니다가 휴학했어요. 지금은 교사 임용고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소개팅녀가 가족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속으로 흠짓했다. <보통 여자들은 남자가 학벌이 더 높기를 요구한다. 최소한 동등해야 한다.>라고 알고있기 때문이다. 이 다음에 약간의 침묵이 흘렀다. 나는 무슨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당황해 하며 온 머리속을 헤집고 있었다. 

 그때, 소개팅녀는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들어 문자를 했다. 나는 내가 작은누나에게 주입되었던 소개팅의 매너가 깨지는 장면을 보면서 약간 충격을 먹었다. 그리고 내 입장에선 그 문자가 아마도 소개팅을 주선한 친구에게 학벌도 안되는 남자를 (+ 외모도 맘에 안들었겠지.)소개한 것에 대한 질책일 것이라고 추론할 수 밖에 없었다. 내 마음속이 급격히 굳어 갔다. 그러나, 내 인생 첫 소개팅인데 그런 추측만으로 상대를 단정짓고 끝내기에는 아쉬웠다. 

 

"제가 아무래도 소개팅이 처음이라서 무어라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서툴러서 죄송합니다."

내가 이 말을 꺼내기 전의 그 짧은 시간동은 소개팅녀는 이미 2번의 문자를 주고받아 있었지만, 아직은 무언가 사정이 있겠지 라고 스스로 되뇌이며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저도 이번이 두번째라서 많이 서투네요."

무척 짧은 대답 이었다.

이후 어색한 침묵이 이어질뻔 했으나, 다행히도 음식이 나와서 자연스러운 침묵이 되었다.

"아, 네... 그러면 일단 식사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생각해 볼까요?"

그다음은 조용한 칼질의 시작. 그 중간중간 소개팅녀의 핸드폰은 엄지손가락이 버튼을 누르는 소리와 문자 도착 음악을 쏟아내고 있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떠올리고 있었다. 상대가 이미 내게서 마음이 떠나 있다는 사실을 분위기로 눈치채고 있었다. 상대방은 나와의 대화를 길게 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나도 상대가 내 이상형이 아니라면 굳이 메달릴 필요가 없겠다고 판단했다. 내 이상형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간단했다.

"저는 정치, 역사, 사회 그리고 소설에 관심이 많습니다. 혹시 이와 관련해서 이야기 할만한게 있을까요?"

"정치나 그런건 좀...소설은 조금 읽는 편입니다."

드디어 코드가 맞는 부분을 찾았다!!! 이제 침묵은 깨지고 대화의 물꼬가 터지겠구나!

"아, 그러면 인상깊게 읽으신 소설이 있으신 가요?""

"인상깊다기 보다 최근에 읽은 소설로 '향수'가 있어요."

... 나는 그 대답을 듣고 나서야, 내 소설취향이 마이너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내가 읽어본 정통문학 작품은

'레미제라블'정도가 전부였다. 그 외에는 '개미'와 같은 소설 빼고는, 죄다 중학교 시절 하루에 한권씩 읽어냈던 판타지소설뿐이었던 것이다.

 '향수'는 당시 이름은 듣고 있었지만, 영화로도 책으로도 접해본적이 없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도 당시에는 모르고 있었다. 때문에 대화재개라는 내 목적은 이루어질수 없는 것이었다.
"아 죄송합니다. 그건 이름은 들어 봤지만, 읽은 적이 없네요. 혹시 다른책은...?"
"요즘 시험공부를 하다보니 ...딱히 떠오르는 책은 없네요."
"아, 네... 혹시 관심분야나 뭐 그런거 있나요?"
"제 관심은 아무래도 영어쪽이라서요. 저희과 말고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분야죠."
영어로 대입을 말아먹은 바 있는 나로서는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네, 그렇군요. 사실 저도 영어는 잘 못해서..."
 그리고 어색한 침묵속에 다시 칼질의 시작. 소개팅녀의 핸드폰도 활발히 활동을 재개했고.

 그렇게 어색한 침묵속에서 소개팅녀는 말을 꺼냈다.
"아까 정치나 사회쪽에 관심많다고 하셨는데, 전 그쪽분야는 잘 몰라서요. 혹시 이야기하시고 싶은거 있으신 가요?"
 나는 소개팅녀가 나름 매너를 지키기 위해 질문했다고 생각했다. 즉, 최소한 소개팅나온 이상 대화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붉어지는 대삽질을 하기에 이른다.

"요즘은 삼성 비자금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에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선언한 것은...-중략-
 ...공적이어야 하는 사법체계를 사적인 이해를 위해 농락한 로비이며...-하략-"
대략 이런 정도는 문구가 기억나는 열변을 토했다. 

 소개팅녀도 무언가 맞추어 주려고 했으나, 애초에 이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기야, 나처럼 정치중독인 사람이나 관심을 가지는 사안인데 이를 가지고 소개팅 자리에서...후후후 OTL

이후 한 두번의 대화재개 시도가 있었으나 무위로 그쳤다. 대략 한시간 정도의 식사가 끝나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결정해야 했다. 물론 에프터를 어디로 가서 무슨 메뉴를 시켜야 하는 것 까지 작은누나의 세세한 코치가 있었다. 그러나, 에프터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 작은누나의 안내와는 다르게 소개팅은 이미 파토가 나 있는 상황이었다. 솔직히, 상대방에 맞는 대화를 찾기위해 두뇌를 풀 가동했던 나는 지쳐있는 상태였고, 소개팅녀도 지루한지 계속 문자만 하고 있었다.

  결국 서로 공통된 마음이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나와 소개팅녀 사이에 형성되었다. 끝내자는 공감대가 말이다.
나는 물어 보았다.
"음, 이제 다음은 어디로 가죠? 아, 그런데 아까부터 문자를 계속하시던데, 혹시 무슨일 있으신가요?"
"아, 넵 친구가 일이 생겨서 제게 고민상당을 요청하네요. 아무래도 제가 직접 가봐야할거 같아요."
"아, 그러면 아쉽지만 여기서 정리를 해야겠군요."
 그렇게 베니건스에서의 소개팅을 정리하고 나왔다.

나는 작은누나가 강조했던 매너대로, 소개팅녀를 배웅해 주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소개팅녀가 괜찮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어찌하랴. 작은누나가 말한 매너를 지키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마땅히 누려야할 배려도 안해준 나쁜놈이 되는데. 나는 소개팅녀가 한번쯤 사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따라갔다. 그리고 소개팅매너라면 모두가 공유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도 나의 이런 행동이 의무에서 나온 것임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개팅녀의 거절은 한번더 겪은 후에 나와 소개팅녀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얼마간 나는 버스를 기다리는 소개팅녀 옆에서 같이 버스를 기다렸다.

"전 혼자가고 싶어요. 이제 됐으니 그만 가보세요."
라는 말과 함께 정색하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귀찮다는 표정이었고, 경멸하는 표정이었다. 나는 그 태도를 보고 나서야, 이게 소개팅의 매너건 뭐건 더 이상 할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나는 내 나름대로 예의를 지키는 말을 하고, 바로 몸을 돌려 내 길을 갔다. 상대방을 배려해 주기위해 내 마음에 드는 상대가 아님에도 신경을 썼는데 경멸하는 표정을 받은것이 분했다. 나는 스토커가 아니고, 그저 매너를 지키기 위해 따라간것 뿐인데 말이다.

그렇게 씁쓸한 결말을 끝으로 나의 긴 소개팅은 끝이 났다. 

후기:  그후로 작은누나와 '스터디 같이하는 사람'은 연락이 끊어졌다. + 나도 소개팅을 끊었다.

by 나아가는자 | 2008/10/28 22:44 | 요즘 근황및 생각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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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月影 at 2008/10/29 02:00
그게.. 소개팅도 좀 어느정도 공통분모가 있어야 하는 것같아요.
저도 딱 한번 해봤지만, 뭐.. 이야기 하는거나 이런거 중에 옛날 영화 같은 게 있어서 이야기 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학벌은 따지는 사람이 있고 안 따지는 사람이 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8/10/29 09:21
위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좀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Commented at 2008/10/29 07: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8/10/29 09:21
충고 감사합니다.^^ 정말 힘든자리였어요. ㅜㅜ
Commented at 2008/10/29 18: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8/10/29 19:17
충고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소개팅이 토론자리는 아니지요. 지적을 받고 보니 이야기할게 정말 많았군요. ㄷㄷㄷ
Commented by 미고 at 2008/11/04 08:51
으아..ㅡㅜ 저 대화 패턴;; 저 엄청난 대화의 단절;; 글을 읽고있음에도 모니터너머로 전해지는 저 엄청난 어색함ㅜㅠ;; 흐음... 뭐랄까, 좌절하지마세요!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언젠가라도 서로 잘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지만, 주저앉는 순간 끝이에요;;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8/11/04 09:27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런데 저와 같은 취향의 여자가 정말 존재하기는 할까요? ㄷㄷ
Commented by 미고 at 2008/11/04 13:20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대화법을 조금 바꾸시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Commented at 2008/11/06 12: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8/11/06 17:31
장소는 저번과 같나요?
Commented at 2008/11/18 19: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8/11/18 19:09
아 그러셨군요. 역시 제가 마음에 안들었었나봐요.
+ 아 저도 은하님 오프에서 직접 뵙고싶어요. 혹시 다음에 뵙게 되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at 2008/11/22 00: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조철규 at 2009/02/08 07:25
종원아! 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9/02/08 12:31
ㄷㄷㄷ 내 블로그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냐!
Commented by 김병규 at 2009/07/25 18:18
종원아 :)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9/07/27 01:44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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